EU경제, 하반기에는 매우 완만한 회복세
회원국 정부의 긴급 재정긴축 정책으로 하반기 및 2011년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
유럽연합(EU) 및 유로지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린 상황으로 나타났다.
EU 및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은 올 2/4분기중 전기대비 모두 1.0%, 전년동기대비 1.9%를 기록하여 4분기 연속 플러스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중 경제성장은 역내 최대 경제규모를 지닌 독일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기대비 2.2% 큰 폭 성장한 데 주로 힘입은 것으로, 영국(1.2%)을 제외한 프랑스(0.6%), 스페인(0.2%), 네덜란드(0.9%) 등 여타 주요국은 모두 1% 미만의 성장을 이루었다.
대체적으로 2011년중에는 경제성장률이 1.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실제 상승 정도는 현재 추진중인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에 의해 제약될 가능성이 높아
EU집행위의 금년 봄 정기전망에 비해 하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통계청(Eurostate)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과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당폭 하회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EU 및 유로지역 실업률은 7월의 경우 2008년말에 비해 여전히 2.5%포인트 이상 높은 9.6% 및 10.0%를 기록했지만, 특히 유로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2010년 및 2011년중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액은 2008년 이후의 추세적인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월별로는 전월대비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1% 내외의 증가를 보이며 최근 들어 정체 기미를 보이는 등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체감지수는 지난 4월중 EU 및 유로지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기평균치 100을 상회한 다음 잠시 하강세를 보였으나,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체감지수 호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최근 미국, 일본 등의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대외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기때문이다.
또한 EU 회원국의 재정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중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흥시장국 경기호조 등에 힘입어 역외 수출입은 빠르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일반경제주체의 심리지수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편,유로지역의 재정수지가 2008년중 GDP 대비 -2.0%에서 2009년중에는 크게 악화되어 -6.3%로 높아졌으나,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에 힘입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는 대체적으로 균형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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