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청 18년 만에 WTO 가입 확정
5년 안에 러시아의 수출이 2배 상승 예상, 향후 5~10년간 매년 1% GDP 성장 전망
러시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이 12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8차 WTO 장관급
각료회의에 상정돼 18년만에 승인됨으로써,154번째 회원국이 됐다.
The Moscow Times지는 그동안 회원국인 그루지야가 자국 내 친러 자치공화국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독립문제를 두고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이후 러시아의 WTO 가입을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스위스의 중재로 타결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WTO 비회원국 중에 가장 큰 경제력을 가진 나라이자 G20 20개국 중에 유일하게
WTO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였다. 경제규모가 1조9천억 달러로 세계경제의 2.8%(11〜12위)를
차지했다.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거대한 내수(인구 1억4300만, 세계 9위)시장을 바탕으로 에너지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은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고 수출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기준 67.5%였다.
WTO 가입으로 러시아는 국제경제에 더 긴밀하게 편입되는 계기가 마련하게 되었다. WTO에
가입함으로써 러시아는 WTO 회원국과의 더 안정적이고 투명한 관계 가운데서 상품과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며, 무역마찰 및 분쟁의 해결에 있어서 WTO 비회원국으로서 받게 되는
차별적 대우를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러시아 수출업체들이 다른 국가에 진출 시에 받게
되는 반덤핑조치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무역장벽 제거로 인해 러시아
국민이 수입산 자동차, 전자제품, 트럭, 가구, 의류, 소비재, 산업 기계 등의 제품을 이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수입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외국계 은행 및 보험회사의 진출을 통해 자국 금융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신뢰성 개선이 이뤄져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피터슨 연구소는 WTO 가입으로 5년 안에 러시아의 수출이 2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세계은행은
중국이 지난 2002년 WTO에 가입한 이후 세계적으로 교역과 대 중국 투자가 증가한 선례가 있듯이
러시아의 WTO 가입은 향후 5~10년간 매년 1%의 러시아 GDP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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