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에 수감되었던 독일인 무랏 쿠나스 스캔달과 관련해 기민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에게 조속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볼프강 보스바크 기민당 원내 부총무는 “당시 왜 사민당-녹색당 정부가 쿠나스의 조속한 신병인도를 거부했는지 알고 싶다”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조속한 시일내에 연방정보부 조사위원회에 출두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2005년도 사민당-녹색당 연정의 총리실장으로 정보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지난 27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한한 현재도 당시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은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브레멘에서 터키인 부모에서 태어난 무랏 쿠나스는 2001년말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미군에게 넘겨진 뒤 관타나모에 수감됐다. 미군은 쿠나스에게 테러 혐의가 없음을 알고 2002년 독일정부에 신병을 인도해가라고 요구했는데 쿠나스는 2005년에야 귀국했다.
이에 따라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등의 야당은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쿠나스의 신병인도를 미루었다며 외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