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해상 막혀 유럽 도착 최대 20일 더 소요
유럽을 향한 우크라이나 곡물이 흑해 봉쇄로 해상 수출이 막히면서 유럽까지 도착하는 데 평소보다 최대 20여일이 더 소요되면서 유럽연합(EU)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해상 수출이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이 철도와 차량을 통해 일부 수출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EU 회원국간 철도 궤간(선로 폭) 차이에 따른 국경 환적을 위해 최대 10~20일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에 지난 4월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로 감소했다.
이에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밀과 옥수수 등의 유럽 수출을 위해 곡물 운반 등 수출 지원을 위한 일련의 계획을 담은 안을 마련중이다.
야누시 보이치에초브스키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흑해 봉쇄로 수출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밀 및 옥수수의 수출을 위한 대체 수출통로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를 연결하는 대체 수출 회랑 구축 추진계획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 회원국들이 주장하는 흑해를 통한 인도적 식량수출 주장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 입장으로 대체 회랑 확보를 우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우크라이나와 EU가 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의 클라이패다(Klaip da) 항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부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신규 철도 부설에 수년이 소요되어 적절한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U는 운송 방법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운송 장비 지원, 우크라이나 운송 트럭에 대한 유연한 통관검사, 위생검역 면제, EU 회원국 창고 사용 허용 등도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가농업포럼은 현재 옥수수 1,400만 톤과 밀 4백만 톤이 수출이 막혀 창고에 비축되어 있고, 현 수준의 수출 속도로는 최대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약 3개월 후 올해 수확 물량이 창고로 유입될 경우, 이를 보관할 창고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1/22년 시즌 우크라이나는 국제 밀수출 물량의 10%, 러시아는 16%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밀의 대부분을 시즌 초기에 수출을 했고(7월부터 시작) 지금은 수출항이 막혀 후기 물량을 수출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옥수수(Corn)의 경우는 우크라이나(14%)와 러시아(2%)의 옥수수 수출 물량은 전체 교역량 대비 16%를 차지한다. 우크라이나는 항구 폐쇄에 따라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겠지만 러시아는 주요 수출국인 카스피해 국가로 예정대로 공급하고 있다.
보리(Barley)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출물량의 30%를 차지하는 영역이다. 큰 공급처인 호주와 캐나다가 출하량을 늘린 데다가 우크라이나의 보리는 이미 대부분 수출이 된 상태라 영향이 옥수수보다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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