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값 2배 급등에 기록적 무역흑자
EU, 원유 수입금지 등을 포함한 제6차 對러시아 제재로 수출 감소할 듯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발발이후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역대 최고의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록적 무역흑자가 전망된다.
올해 러시아의 무역흑자가 2천500억달러(2,406억 유로)로 지난해 1천200억달러(1,155억 유로)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수출액이 에너지 값이 두 배이상 상승함에따라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반면 무역 제재로 인해 수입액은 44%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수입액은 국제 금융 제재로 서방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감소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감했다.
반면, 대부분의 석유 및 가스 수출은 이전처럼 허용되어 에너지 수출로 하루에 10억달러(9.63억 유로)를 벌어들이면서 러시아의 무역 흑자가 수개월 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원유 수입금지 등을 포함한 제6차 對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했다.
EU는 원유 등 제재 이외에 모스크바 신용은행(CBM), 러시아 농업은행(RAB)의 스위프트 접근 차단 및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한, 프로파간다 선전전 관련자, 부차 학살 관련자, 푸틴의 리더십을 종교적 기적으로 묘사한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등 인적 제재 대상으로 확대했다.
EU는 해상운송 및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되는 모든 러시아 원유 및 석유제품 전반에 대한 수입금지를 제안했지만, 일부 회원국의 대체 원유 공급망 확보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는 6개월 후, 석유제품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내륙국으로 원유 수입 전체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의존하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사정을 고려, 두 회원국의 원유 등 퇴출 시기는 유예되었다.
한편, 최근 영국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 제재로 향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러시아의 원유 수출액은 더욱 증가해 무역 수지 흑자 또한 상승할 것으로 에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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