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유력 언론지가 5월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 10월경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대로변에 문을 연 루이뷔통 매장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가리기 위해 행정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이달 말인 31일경에 관련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언론 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루이뷔통 매장은 일요일 영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는 지난 4월의 한 일요일에 영업을 한 결과 하루 6천 여 명의 고객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노동조합 단체인 CFTC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루이뷔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루이뷔통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씨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요일 영업을 위해 70명을 고용했지만 행정 당국과 노조가 일요일 영업 중단을 원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담배가게, 레스토랑, 박물관을 제외한 나머지 상점들의 일요일 영업을 불법으로 하고 있다.
이에 샹젤리제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 역시 건물 맨 윗 층에 예술품과 브랜드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박물관을 개장하여 일요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셉 투브넬씨(CFTC 파리 지부장)는 “그룹이나 가족 별로 모여 문화적 또는 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상업화 된 오늘날의 프랑스 사회에서 일요일 영업이 일반화되고 있는 현상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 CFTC측은 “루이뷔통 박물관과 같은 매장의 문화공간은 상업적 목적을 위한 하나의 전략이자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문화적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싶으면 상점을 없애고 박물관만 개설해야 함을 강조했다.
<프랑스=유로저널 ONL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