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협회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도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주택의 매매가격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독일 세입자 협회의 회장인 프란츠-게오르그 립스(Franz-Georg Rips)는 내년도 월세가격의 상승 이유로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용의 증가를 꼽았다. 립스 회장은 그 밖에도 주택 시장에 신규 세입자들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월세가격이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립스 회장은 또한 주택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규 월세가격이 내년에 10%에서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월세가격의 상승세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두드러졌는데, 이 역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었다. 참고로 2011년도 독일의 평균 월세가격 상승률은 3% 정도였으며, 올해 역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난방비용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한다.
한편 독일의 주택 매매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하였다. 독일 담보저당 은행 연합회(VDP)는 올해 4사분기의 주택 매매가격이 2003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할 때 무려 2.7%나 상승했다고 한다. 또한 2011년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010년 가격에 비해 무려 5.2%나 상승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이는 특히 최근의 이자율이 극도로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대출이 손쉽게 많이 발생되며, 이로 인해 주택 구입의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최근 유로존 국가들에서의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융상품보다는 부동산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주택 매매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 – Picture Alliance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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