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레더 `30-30`, 한국 첫 기록
지난 12월 25일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용병 테렌스 레더(30)가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2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해 국내에서 30-30을 1997년 KBL 출범 후 달성한 최초 선수가 되었다.
리바운드 한 개를 기록하면 팀으로선 공격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셈이니 이날 레더는 득점
부문에서 맹활약한 것뿐만 아니라 팀의 공격 기회까지 완벽하게 책임졌던 것이다.
레더가 기록한 31리바운드는 2001년 12월1일 오리온스 용병 라이언 페리먼이 LG전에서 기록했던
30리바운드를 넘어, 역대 통산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신기록이었다.
레더가 달성한 30-30의 경우 득점만이라면 짧은 시간에 몰아서 기록할 수도 있지만 리바운드
30개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코트를 뛰어다닐 수 있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기때문에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최근 NBA에서 30-30을 기록한 주인공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포워드 케빈 러브(23)다.
러브는 지난해 11월 12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31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NBA 무대에서
28년 만에 30-30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82년 모제스 말론이 기록한 32득점 38리바운드.
'30-30'은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지만 농구에서는 '쿼드러플 더블'을 기록해야 '만능 선수'라 부른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로킹 가운데 네 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숫자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격력, 수비력, 시야를 모두 갖춘 선수의 상징인 셈이다.
2007〜2008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 무대에 뛰어든 레더는 신장은 크지 않지만 골밑
몸싸움이 능해 최고 용병으로 통했다. 2008〜2009시즌에는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