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주도처럼 공기 맑은 날 200일 이상
서울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995년 측정 이래 최저 기록을 갱신, 황사관측일을
제외하면 당초 대기질 목표였던 제주도 수준까지 낮아졌다. 실제로 이전보다 서울공기가
좋아졌다고 인식하는 시민도 지난해보다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측정을 시작한 1995년에는 78㎍/㎥이었으나
2010년에는 49㎍/㎥로 좋아졌으며, 올해는 그보다도 감소된 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대기오염물질의 혼합물로서 인체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울시 대기질 목표 수준인 ‘제주도처럼 맑은 날’(45㎍/㎥ 이하)도 202일을 기록,
지난해보다 9일이나 증가했다. 제주도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 45㎍/㎥은 최근 5년간 제주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이다. 특히, 황사관측일을 제외하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43㎍/㎥으로
황사관측일을 제외한 제주도의 5년간(2006~2010년) 평균인 43㎍/㎥과 같았다.
이와 같은 미세먼지 농도 감소로 인해 남산에서 수락산이나 검단산 등 서울 외곽에 있는 산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km 이상인 날도 196일로 2009년 대비 77일, 2010년에
비해서는 56일이나 늘었다.
실제로 맑아진 공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체감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중 55%는 서울공기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한편, 서울시는 맑은 공기를 위한 정책중에 하나로 경유자동차 저공해화 사업으로 천연가스차량
보급·매연저감장치 부착·LPG엔진 개조·노후차 조기폐차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대기질 저감사업을 전개해 동경, 파리 등 선진도시들에 버금가는 대기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