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 산 증인이자 역사 김근태 고문 타계
한국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세계의 양심수,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반 유신, 반 독재에 앞장서 왔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발병한 파킨슨 병으로
12월 30일 향년 64세로 타계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반 유신, 반 독재에 앞장섰던 김 상임고문은 지난 1985년
민청련 사건으로 구속됐고, 이후 23일 동안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에게 물 고문과 전기 고문 등을 당했다.
고문 후유증은 끊임없이 김 고문을 괴롭혀와 2007년부터 파킨슨 병이 발병하여 지난
12월 30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 혈전증으로 타계했다.
지난 1995년 정치권에 들어온 김 고문은 김대중 후보를 도와 정권 교체에 기여했고,
15, 16,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지난 2002년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사퇴했고, 지난 2005년엔 자신을 고문했던 이근안씨를 교도소까지 찾아가 용서했다.
모진 고문은 김 고문의 육체를 망쳐 놓았지만 민주화를 향한 강인한 정신과 조국
통일에 대한 열망은 없애지 못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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