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국제 유가급등 불안 우려
호르무즈 해협과 29일 해협을 통과한 미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
이란이 지난 12월 27일 서방국가의 이란 석유 수출 제재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겠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세계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1/3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로
부터 원유를 운반하는 페르시안 걸프와 오만을 연결하는 원유 수송 요충지다.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이날 "이란 오일에 대한 서방의 제재조치가 채택될
경우 한 방울의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가했다.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으로 원유 생산 공급이 위태로운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을 줄이는 것이 성공한다면 중동 국가들의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인해 2012년
원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120달러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대이란 추가제재에 자극받아 유럽연합도 2012년 1월 중으로 이란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취할 것으로 전망돼 전 세계적 이란 제재 확산에 따른 이란 석유산업 타격 예상된다.한국과 일본은
이미 이란석유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사령관은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이란 해군의
능력으로 매우 쉽게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해군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란
공군은 미 전투기에 대응조차할 수 없이 노화되어 있어, 페르시아만에 주둔한 미국과 미 동맹국의
군사력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5함대의 대변인은 "국제 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자는 국제사회에서 제외될 것이다"며 "어떤 방해도 용인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가상승 및 원유공급 부족의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불안한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요소가 하나더 추가되어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깊게 추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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