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한국의 대중음악, 즉 K-POP을 필두로 우리의 대중 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2011년은 한국은 매우 뜻깊은 해가 되었다.
특히,올해는 한류의 양상이 특정 콘텐츠의 전파를 넘어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콘텐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악의 경우 이제 세계음악계는 K-POP을 팝, 라틴음악과 같은 하나의 음악장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미 대중음악지로 세계 팝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빌보드’는 장르 구분에 K-POP 차트를 새로이
신설했으며, 동영상 사이트인 K-POP 전용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K-POP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글자, 음식, 그리고 여행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8년 7만 4000명이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는 2010년 12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나 올해 1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단체 공연은 티켓 판매 15분만에 매진됐다.
11월 런던에서 열린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공연 때는 아예 예매 1분만에 표가 동나기도 했다.
이밖에 원더걸스, 카라, 2M, 빅뱅, 2NE1 등 여러 아이돌 그룹들도 일본, 동남아, 중화권을 비롯해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에서 활동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류의 이같은 성장에 발맞춰 정부도 적극적으로 한류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예컨대, 문화체육관광부는
구글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유튜브는
자사 음악 카테고리에 K-POP 항목을 신설하고, K-POP 공연을 실시간을 세계에 방송한다. 또한, 한국
고전영화 전용 채널도 구축하며, 구글아트프로젝트 사이트를 통해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해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한류 프로그램도 다양한다. 현재 각 문화원들은 현지인들이 관심있어 하는
음악과 드라마 등을 활용한 한글 교실을 운영하며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 해외
청소년을 한국에 초청하고 외국인 국내대학 장학생 선발에 현지인들을 추천하는 등 한국 알리기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한류 바람에 대해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많다. 지금까지의 한류가 그러했듯 앞으로도
‘이전에 없던 것’ 즉, 새롭고 놀라운 시도들이 지속되어야 하며, 양질의 컨텐츠로 전세계 사람들과 진심
으로 소통하고 공감을 나눠야 한다는 조언이다.
드라마, 음악을 넘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한류의 흐름이 다양한 문화 장르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민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의미깊다.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음악(K-POP)을 넘어 점차 한국 문화콘텐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초 미국의 경제전문채널인 블룸버그 TV는 K-POP을 집중 조명하는 시사종합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K-POP은 한국 산업의 가장 잠재력 있는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현대·LG는 강력한 한국 최대
수출브랜드이지만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어필하는 한국의 파워브랜드는 보아, 소녀시대,
에픽하이, 슈퍼주니어 등의 K-POP 가수들이라는 지적이었다.
한국의 문화를 들고 세계로 나아가려는 한류의 주인공들과 그들을 반기는 세계인들. 지금 한류의 물결이
세계를 휘돌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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