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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람들이 포도를 먹는 이유.

by eknews posted Dec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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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람들이 포도를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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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의 연말과 새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모습은 각기 다른 전통문화와 종교에 따라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 새해를 맞이하는 스페인 사람들만의 특별한 방법은 바로 포도를

먹는다는 것이다.도대체 왜 스페인 사람들은 송년회 날 포도를 먹는지, 언제부터 생긴 문화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결과 이들이 포도를 먹는 이유는 문화 또는 종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바로 경제적인 원인으로 시작된 신생문화였다.

    
1909년 스페인에서 포도농사가 큰 풍작을 이루었으나 소비자 수효가 부족하여 포도 농산물 종사자들이

난관을 겪게 되어 찾아낸 해결 방법으로 아깝게 버릴 수 없는 포도를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고

동시에 포도를 홍보하려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마드리드 중심가인 태양의 문(La Puerta del Sol)

광장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포도를 선물하였다. 이런 단순하고 순수했던 마케팅 방식은 예상외로

사람들의 호기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와 무관심했던 과일을 구매하게 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그때부터 스페인에서는 포도를 먹는 새로운 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송년회 포도 문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스페인 가정마다 포도는 빠지지 않는

당당한 위치의 과일이 된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귤과 오렌지 생산으로 유명한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같은 의미로 포도 대신 오렌지나

귤을 먹는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새해를 알리는 시간은 티브이 생방송으로 마드리드 태양의 문(La Puerta del Sol)에 있는

시계를 통해 12번의 종소리가 울린다.
12번의 종소리는 12달을 의미하며, 종소리가 한번씩 날때마다 그달의 원하는 소망을 생각하며 포도

한알씩을 먹으며 희망찬 새해를 시작한다.매년 12월 31일밤 스페인 사람들의 손에든 청포도는 자연의 신비함과

농부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소중한 선물로 식탁에 올려진다.        
 
스페인 유로저널 김선영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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