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실업률, 미국보다도 높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를 반영하듯 유로존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면서 대량 실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소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로존의 실업률은 미국의 실업률보다도 높아지게
되었다. EU 공식 통계기관 EUROSTA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으로 유로존 평균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그러나,유로존 내에서도 이 같은 실업률은 회원국들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독일 및 경제가
안정적인 유로존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유로존 평균 실업률을 훨씬 밑돈 반면,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거나 심각한
부채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 및 재정위기국들은 모두 두 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이기도 한 독일의 실업률은 5.5%로 전달 대비 하락했으며, 그러나 스페인의 실업률은 무려 22.9%로
전달 대비 상승했으며, 포르투갈 역시 13.2%로 전달 대비 상승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청소년 실업률은
무려 49.6%로 상승하면서, 청소년의 거의 절반이 실업자인 셈이 되었다. 유로존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는 모두 양호한 재정상태 및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럽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업률을 비롯한 최근 경기 지표들이 유럽의 경기침체가 악화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유럽의 전반적인 청년 실업률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청년 실업자들이 장기적으로 누적될 경우에는 추후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EU 회원국들의 청년 실업률이 평균20%를 넘어서자 OECD는 각 정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으로 신규
채용을 줄이고 나서면서,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 이들 조차 취업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유럽의 심각한 실업난과는 달리, 오히려 미국의 고용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2월 미국 전역에서 농업부분을 제외하고도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실업률은
8.5%를 기록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초인 지난 2009년 2월 이래로 최저치에 해당하는
동시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7%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총 164만 건으로, 이에 따라
미국 실업률 역시 작년 4월부터 9%대를 기록하다가 11월부터는8%대로 하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실업률 감소가 지난 해 연말 특수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지고
나서는 새해 들어서 다시 미국 실업률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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