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
겨울철 손쉬운 보양식으로 많이 섭취하는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비타민B1이 풍부한 반면,포화지방은 적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오래전부터 저장성과 풍미를 높이기 위해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여러 형태로 가공해 섭취해온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조리방법이나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영양학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하며 쇠고기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돼 있다.
부위별로는 앞다리 0.91mg/100g, 안심 0.91mg/100g, 뒷다리 0.92mg/100g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는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영양소로 곡류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식생활에서는 중요한
영양성분으로 결핍 시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쇠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은 적고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상대적으로 많다.
부위별 지방함량은 삼겹살 28.4g/100g로 가장 많으며 등심 19.9g/100g, 앞다리 12.3g/100g, 사태 2.9g/100g 등순으로
적게 들어있다.
최근 지방의 과도한 섭취로 인한 비만, 순환기계 장애 등 질병 발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지방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돼지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바비큐를 하는 경우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많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헤테로사이클릭아민 생성을 최소화하려면 10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고,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하며 마늘, 양파 등의 천연 향신료를 넣어 함께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돼지고기 근육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갈고리촌충은 77℃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되므로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 안돼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새우젓에 들어있는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는 돼지고기 지방분해를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한다.
표고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에리다데민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비지 등 콩 제품과 함께 조리하면 콩 속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레시틴 성분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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