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 첫‘LNG-FPSO’ 독자모델 개발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독자모델을 개발, 고부가 LNG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현대(Hyundai) FLNG’가 세계적 권위의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기본설계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LNG-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로,‘현대 FLNG’는 길이 355미터, 폭 70미터, 높이 35미터로 축구장 3.5배 크기이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19만3,800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LNG-FPSO는 부유,저장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선체)와 LNG를 전처리,액화,하역하는 상부설비로 구성되는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 성공으로 LNG-FPSO의 상.하부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시운전까지 EPIC
(Engineering Procurement Installation Commissioning)방식으로 단독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업체가 됐다.
‘현대 FLNG’는 기본설계승인을 위해 지난 2011년 말 네덜란드 MARIN연구소 수조에서 진행된 모형 테스트에서,
인공 조성된 과거 100년 간 최악의 환경조건 하에서도 바람과 조류, 파도의 작용 방향에 순응하며 선회하는 터렛
계류에서 완벽한 성능을 과시했으며 육상 플랜트보다 높은 93%의 가동률로 안정성까지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가스전 뿐 아니라 전
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 가스전에도 투입이 가능해 향후 LNG-FPSO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FPSO 개발을 담당한 현대중공업 김윤춘 상무는 “‘현대 FLNG’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4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제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늘어날 중·소형 가스전 및 대형가스전 개발에 따라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기의 초대형 FPSO 제작 경험과 풍부한 LNG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11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Hoegh)사로부터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