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발 사기 메일에 속아 한국인들 피해 잇달아
비즈니스 명목으로 아프리카발 사기 메일에 속은 한국인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재유럽
한인들의 경우도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사기 메일을 받고 지난 1월 3일 비즈니스 목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한국인 부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주남아공대사관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에 의해 1월 5일 구출되고, 범인 7명 전원(나이지리아 국적)이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들 범인들은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국민 이모씨(71세, 남)와 이모씨의 딸(37세, 여)에게
이메일을 보내 거래를 요청해 왔으며, 이와 관련된 논의를 위해 상기 피해자들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하자 이들을 납치, 서울에 있는 이모씨 가족에게 몸값을 송금하도록 요구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사건 접수 즉시 남아공 인터폴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공한을 발송함과
동시에 인터폴 담당국장을 면담, 피해자 안전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영사가
공항 CCTV 검색 등 수사과정에 직접 참여, 피해자가 신속히 구출될 수 있도록 현지 경찰에 적극 협조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불과 한 달전인 2011년12월 9일에도 아프리카 기니공화국 코나크리(기니 수도)에 구리 수입
사업차 방문 한국인 박모씨(51세,남)가 12월13일 현지 괴한들에게 감금되었다가 12월 19일 현지 경찰에
의해 범인 일부가 체포되고 피해자는 무사히 석방된 사건이 발생했었다.
납치범 일당은 피해자에게 기니 구리 수입 사업 관련 상담을 해오다가, 면담 협의 명목으로 기니를 방문토록
유인한 뒤에 납치했다.
외교통상부와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은 12월14일 피랍신고 접수 즉시 우리 경찰청 인터폴 및 주재국
경찰당국 등 관련기관에 피해자의 신속한 소재파악 및 범인의 신속한 검거를 요청하면서, 주재국 경찰과
신속한 석방을 위해 공조해 다행히 구출해냈다.
이와같은 사건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리한 조건의 상업거래를 미끼로 한 사기 이메일 등으로 한국인을
해외로 유인하여 납치하는 수법의 대표적 사례이다. 끊임없이 보내지고 있는 아프리카발 사기성 메일로
앞으로도 유사한 수법에 의한 피랍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된다.
외교통상부는 거래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해외(특히 신변안전의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로
사업협의차 방문하는 것은 위험해, 사전에 해당 업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확인한 후에 현지 방문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발 메일은 복권 당첨, 부패 정부 혹은 군부의 해외 자금 밀반출, 유산 상속 관련 송금,
위와같은 사업 빙자 등 여러 가지 사기성 메일이 급증하고 있어, 재유럽 한인들은 물론 한국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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