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10大트렌드 키워드는 '균열과 재통합'
한국경제의 불안 및 리스크의 일상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에 균열이
발생하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반면, 정당체제, 선거양식 등 정치권의 쇄신, 복지 확대 논의의 구체화, 기업과 사회의 화해 시도
및 세대간 소통 노력 증진 등 한국사회의 ‘균열’을 메우고 ‘재통합’을 지향하는 움직임도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의 불황기 마케팅 강화, 방송·통신 분야의 사업자 다변화 등은 불황 속 시장의 틈새를 메우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12년 국내 10大트렌드의 키워드로 ‘균열(Chasm)’과 ‘재통합(Reconciliation)’
을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경제 연구소가 선정한 2012년 국내 10大트렌드 균열과 재통합 중에서 ‘균열’과 관련된 트렌드로는
네 가지가 지목되었다.
첫째로, 한국경제가 3중고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 고물가,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간 상충 관계로 정책운용에 제약이 따를 것이다.
둘째는 내수부진이 지속될 것이다. 소비, 설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의 부진으로 고용불안이 확대될 것이다.
한편, 서비스업 선진화 등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될 것이다. 셋째는 기후변화 및
자원 리스크가 일상화되면서 경제 전체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2012년에도 기상이변과 대형
재해의 빈발 가능성이 높아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김정일 사후 북한은 안정속의 불안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북한체제의 안정은 유지되겠지만,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강경 입장을 취하면서 남북관계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어 이 연구소는‘재통합’과 관련된 트렌드는 모두 여섯 가지를 선정했다.
첫째로, 선거 정국에서 정치권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쇄신 열풍이 불면서 정당체제, 선거양식 등이 역동적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복지 확대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 정국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은 복지정책을 적극
개발할 것이며,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할 것이다.
셋째는 기업과 사회의 화해를 적극 모색할 것이다. 단순 기부가 아닌 진정성이 담긴 ‘공유가치 창출’이
사회공헌의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다.
넷째로는 세대간 소통 노력이 증진될 것이다. 정치권은 젊은 유권자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민간에서도
뉴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기업이 공격과 수비의 양면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가격과 상식을 파괴하는 불황 마케팅이 확산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방송·통신의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신규 사업자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와 콘텐츠의 차별화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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