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올해 FTA 적극 추진할 듯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6일 사우디를 비롯해 쿠웨이트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만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
정(FTA)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위기에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 재정불안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각국은 대외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나 도하개발아젠다(DDA)보다는 타결 가능성이 높은 자유무역협정
(FTA)에 집중하면서, 올해 FTA 협상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보고서 ‘최근 글로벌 FTA 추진 동향 및 특징’ 에 따르면 1947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출범 이후 FTA 등 지역무역협정은 지난해 11월까지 313건이나 발효되었고, 올해는
주요국의 지도부가 교체될 예정이어서 교착상태에 빠진 WTO나 DDA보다 FTA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8년간 동시다발적으로 주요 경제권과의 FTA를 체결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한·미 FTA 발효 등 FTA 협상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재정부는 올해 역내 경제블록화가 심화되고 거대 경제권 간 FTA 협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간 FTA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위급 작업반 신설에
합의했다. EU는 일본과 FTA 개시를 선언하고 지난해 7월 1차 예비협의를 가졌다.
중국은 아세안과 대만 등 중화권 국가와의 FTA 체결 후, 우리나라 및 일본과의 FTA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는 남아시아FTA(SAFTA) 등 서남아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EU 및 호주와의 FTA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CIS(독립국가연합) 외 인도 및 뉴질랜드와의 FTA를 추진 중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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