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총재가 신자유주의적 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7일 보도했다.
알프레트 그로서 프랑스 거주 정치학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당이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선거에 패배했다”며 “그러나 사르코지가 감세와 해고완화 등의 선거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금개혁과 공무원 신규채용 감소 등에 대해 공무원 노조의 반발이 심각한 점을 감안하면 노조와의 일전도 불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르코지가 이를 무시하고 개혁을 추진할 경우 매우 격렬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
그는 특히 국가재정 수입을 늘리겠다고 말했지만 대폭적인 감세계획을 밝혀 상호 모순되는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고 문제제기했다.
그는 또 사르코지가 이민자 출신이면서 불법 이민단속을 공약으로 내건 점은 그의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로서는 이어 다음달 열리는 총선에서 사르코지가 이끄는 우파 대중운동연합이 다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92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출생한 알프레트 그로서는 1937년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독불관계와 대미관계 전문가로서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주요 언론에 기고도 많이 해왔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