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병사의 시신에 오줌을 누는 동영상을 보고 격분한 아프가니스탄 병사가 프랑스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네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나토군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중인 프랑스 병사 네 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기지 인근에서 조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21세의 아프가니스탄 병사 압두이
만수르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최초 심문 과정에서 "탈레반
병사의 시신에 오줌을 누는 미군들의 동영상을 봤을 때 그들에 대한 살해 욕구가 치밀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르 롱게 국방부 장관은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해 사망한 프랑스 병사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번 사건의 탈레반 개입설에 대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이다."라고 말하며 일축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프랑스 군인은 모두 82명에 이르렀다.
작년 7월 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 행사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인 13일 아프가니스탄 반군의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프랑스 병사들을 애도하며 오는 2013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중인 프랑스군 병력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7월 12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프랑스군 철군 계획의 하나로 올해 안에 1천 명의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7월 13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카피사 인근에서
반군의 자살 폭탄 공격을 받은 프랑스군 5명이 희생됐으며, 다음 날 아프가니스탄 경찰과의 합동작전에 투입된 해군 특공대원 1명이 반군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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