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불구, 한국 특허.상표 국제출원은 증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불구하고 우리나라 특허와 상표의 국제출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특허출원에 관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2011년도
해외 특허출원은 10,412건으로 2010년의 9,639건에 비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특허분쟁 등 기업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의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출원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나 연구소가 8,454건으로 81.2%, 개인은 1,958건으로 18.8%를 차지하였다.
기업이나 연구소 중에서는 LG전자가 1,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752건,
LG화학이 314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출원 언어별로 보면 2009년부터 한국어가 국제공개어로 시행된 이후 국제공개용 영어 번역문
작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한국어 국제출원이 점차 늘어 2011년에는 8,394건으로
전체 출원의 80.6%를, 영어 국제출원은 2,018건은 19.4%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 출원인이 한국특허청에 신청한 PCT 국제조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심사서비스의
해외수출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외국 출원인이 한국특허청에 신청한 국제조사는 15,717건으로 전년(13,877건)에 비해
13.3%나 증가하였다. 이 중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을 포함한 미국기업이 96.5%
(15,168건)를 차지하여 외국에서도 한국특허청의 높은 심사수준을 인정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의 국제출원에 관한 제도인 ‘마드리드 의정서’를 통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2010년의 405건에
비해 32.3% 증가한 536건을 기록했고, 국제출원상표의 각 국에 대한 지정건수도 2010년 3,309건에서
2011년 3,792건으로 14.6% 증가하였다.
2011년도에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이용하여 외국에 많이 출원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셀트리온(13건), 삼성전자(9건), 웅진코웨이(9건) 순으로 나타났고, 국제출원상표의 각 국가별
지정건수는 미국(343건), 중국(312건), 일본(309건), 유럽연합(215건)의 순이었다.
또한, 2011년도에 우리나라에 출원한 외국 출원인의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2010년도
8,017건에서 30.0% 증가한 10,420건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전체 10,420건 중 미국(1,655건),
유럽연합 (1,163건), 독일(1,097건), 일본(988건) 순으로 나타났고, 기업별로는 스위스의 ‘노바티스
(의약품)가 62건,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BMW가 54건, 스위스의 아베크롬비(의류·패션·뷰티제품)’
4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재현 특허청 고객협력국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불구하고 우리나라 특허와 상표의
국제출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좋은 브랜드의 선점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