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 한국차 점유율 5%선 돌파
올 유럽 차시장 8% 감소 전망, 한국차 유럽시장 점유율 6% 달성 가능성 높아
2011년 유럽 내 자동차 판매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차 판매가 사상 두번째로 높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시장점유율 5% 선을 돌파하는 등의 기록을 세웠다.
유럽자동차생산업자협회(ACEA)의 최근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유럽 자동차 판매시장이
2010년 대비 1.4% 감소했음에도 한국차 판매는 11.6% 증가한 69만2089대로 5.1%라는 사상
초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 차 시장의 점유율이 2010년 대비 높아진 브랜드는 현대, 기아, 폴크스바겐, BMW,
닛산, 볼보 6개뿐이었는데 이들의 판매 증가율은 7.7%와 13.7% 사이였다.
ACEA의 집계에 의하면, 한국차의 최근 연도별 유럽 시장점유율은 2005년 3.7%에서 2008년
3.4%로 매년 0.1%p씩 떨어지다가 2009년 4.1%, 2010년 4.5% 및 2011년 5.1%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ACEA의 2011년 주요 브랜드별 유럽 시장점유율에 의하면, 프랑스 푸조(12.4%), 르노(9.6%),
미국 GM그룹(8.6%) 및 포드(7.9%), 이탈리아 피아트(7.0%), 독일 메르체데스(4.9%), 일본
도요타(4.1%), 스즈키(1.3%), 혼다(1.1%), 마쓰다(1.0%), 미쓰비시(0.8%), 재규어-랜드로버(0.7%)
등 주요 18개 브랜드 가운데 12개 브랜드의 것이 2010년 대비 축소하거나 동등했다.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이 유로존의 긴축 재정에 따른 고용 및 구매력 감소로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유럽차시장 판매는 1248만770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KBC에 따르면 특히 프랑스에서는 동계 바겐세일기간을 틈타 프랑스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 간에 35%에 달하는 가격할인 경쟁이 치열해 한국차의 1/4분기 판매 여건이 극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예상한 유럽 자동차 시장규모 축소는 한국차가 약간의 증가율만
으로도 시장점유율을 6%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프랑스 수입업체를 통해 판매해왔던 현대차는 올해부터 현지법인으로 강화해 프랑스
시장을 선두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및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유럽형으로 개발한 주종 차인 시드를 리모델링하고 신규 모델을 지속 개발, 출시해 올
판매를 30% 증가할 계획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가 한국차 사상 최초로 유럽차 시장 점유율을 6%로
끌어올리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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