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이 진행하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국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미 FTA 타결로 양국 모두 90% 이상 제품의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일본산 전기·전자제품, 승용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미 FTA 합의에 이어 한·유럽연합(EU) FTA, 한·중 FTA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역에서 경쟁하는 산업계 이익확보라는 관점에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합의는 전기·전자, 승용차 분야는 물론 한·일 기업이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평면TV의 경우 5%의 관세철폐 등은 일본 상품의 수출에 가격 경쟁력면에서 막대한 피해가 에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EU FTA와 관련해서는 EU에 승용차(10%), 평면TV(14%) 등 비교적 관세가 높은 품목이 남아있어 타결시 관세폐지에 따른 자국제품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다.
우리측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한·EU FTA 타결을 주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품·소재산업에 있다”며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해왔지만, 자칫 독일 등으로 시장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