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EU 수출 및 EU로부터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EU 주재 14개 무역관을 통해 395개 바이어와 75개 잠재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EU FTA가 체결되면 바이어의 63%가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투자가의 37%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EU 바이어 중에는 전기·전자(69%), 의료기기(66%), 기계류(65%) 분야의 비중이 높았다. 또 수입확대 의사를 표명한 바이어 중 69%는 연간 5% 이상 수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답한 바이어도 9%를 차지했다.
수입 확대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는 ‘수입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47%)’, ‘비관세장벽 완화(25%)’, ‘우리상품 인지도 제고(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EU 잠재 투자가들의 한-EU FTA에 대한 지지도는 상당히 높았다. 총 75개 응답 업체 중 85%인 64개사가 한-EU FTA 협상에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문 응답 투자가의 37%(28개사)는 한-EU FTA를 계기로 대한투자를 확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유로저널 서 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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