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장미빛 전망이 불과 4 개월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부담을 주고 있다. 성장은 멈추고,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의 소비자 물가는 1년전보다 3.9% 급등해 4개월째 3% 중·후반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한국은행의 관리목표범위(3.5%)를 넘어서고 있다.
국제원유,곡물가격 상승의 후폭풍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고,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측 인상압력도 물가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가 5.1%나 치솟았다는 것. 김석동 재경부 차관 조차 "교육,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상승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게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정도다.
무역수지면에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전체 수입이 사상 최대규모여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34억 달러 적자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국발 인플레이션 위협과 미국 금융부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여파가 국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소득기반이 줄어 내수가 위축된다면 그나마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고용 사정마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