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Blue Chip Economic Indicator)의 2월 서베이 결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확률이 지난 달 조사 때 40%보다 무려 10%가 높아진 50% 가까이 된다는 의견이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은 "2006년 미국 주택부문에서 발생한 경제적 질병이 2007년에는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더니 이제는 메인스트리트로까지 전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경제전문가들의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달 조사 때의 2.2%보다 0.5%포인트나 낮아진 1.7%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최소한 추가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 올해 미국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3%에 이르고 2009년에도 2.2%를 유지해 연준의 물가 안정 판단 기준선인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이들은 우려했다.
올해 신규 및 기존주택 판매량은 다시 14% 감소할 것이며, 주택가격은 9.3% 하락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도출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의 경제 후퇴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신흥경제국 또한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도 흔들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미국 주택시장이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세계적으로 번져있는 금융 위기에 조직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지난달 IMF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할 글로벌 경제둔화를 우려, 세계 성장전망치를 기존의 4.4%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재무장관이 9일 도쿄에서 폐막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직후 "G7 국가들은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미 금융기관 등의 손실규모가 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월가의 주요 은행 등이 최근 수주 간에 걸쳐 공개한 1천200억달러는 물론, 미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하고 있는 1천억∼1천5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쇼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한인신문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