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 해 하반기 낙관적인 예상과는 달리 우리 경제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9개 주요 해외 IB들이 올들어 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8월 조사때보다 0.3%포인트 낮아진 4.7%에 그쳤다.
골드먼삭스는 한국 경제가 중기적으로(medium term)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연 6%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초고속 성장을 구가해온 중국 경제도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가 올해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망치(10.8%)를 1.2%포인트 낮은 9.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하향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수출이 줄어든다 해도 탄탄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굳건한 외환 보유고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신문 경제부
사진: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