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세계 빅4’를 꿈꾸는 현대자동차와 지난해 1위에 오른 도요타가 미국에 이어 중국·러시아·인도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생산기지 확대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의 격전지로 변모한 중국에선 현대차는 올해 4월 연산 103만대 생산체제로 2010년에야 100만대 생산 예정인 도요타를 한발 앞서고 있다.
저가 및 경차 시장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떠오른 인도에서도 현대차가 최근 60만대 생산 시설을 갖춘 데 비해 도요타는 2015년에서야 6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도요타는 현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첫 생산공장을 오픈하고 이 공장에서 주력 세단인 캠리, 코롤라를 연산 5만대 규모로 생산한다.
현대차도 같은 지역에 4억달러를 들여 도요타 캠리, 코롤라에 대응해 주력 세단인 쏘나타 등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한인신문 경제부
사진: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