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의 기준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영국 MEED지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내에 유가의 기준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바드리 총장은 "달러화가 기축통화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유로화가 기축통화가 되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드리 총장의 발언은 최근의 달러화 약세 추세와 맞물려 있다. OPEC 회원국들은 2000년 이후 원유 수출 가격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같은 기간 유로화에 비해 44%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미국 달러가 돈세탁 거래에서도‘천덕꾸러기 통화’로 전락하고 500유로짜리 고액권이 있는 유로화가 운반도 쉬워 마약 밀매 조직 등‘지하시장의 패권 통화(?)’의 지위를 넘겨받고 있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