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8% 성장·물가잡기 역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안정적인’ 통화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11.4%)보다 크게 낮춘 8%로 잡았고 금리인상 대신 위안화 절상을 통해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률을 지난 해 목표했던 3%보다 높은 4.8% 내외로 억제하는 등 물가 잡기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은 원자재를 값싸게 사들이면서 수입 물가를 떨어뜨려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국제 여론을 무마할 수도 있다. 수출이 줄면서 기업들은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이를 이루지 못하는 한계기업을 정리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더욱 싼값에 외국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
반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 과열을 막는 효과가 생기지만 내수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타격을 입고 물가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로저널 경제부 사진: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