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변핵 기록 미국에 넘겨 테러국 제외 가능
북한이 평양을 방문해 협의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사진)한테 영변 원자로 가동 기록을 미국 쪽에 넘겼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 정부 전문가들이 영변 원자로 가동기록을 검토한 뒤에 의회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기록 제공이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할 수 있다며 제출된 자료를 분석하면 1990년대 이후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의 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한 북-미 협의가 “진지하게 잘 진행됐다”고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북쪽의 이런 보도는 북한에 식량 50만t 지원 방침을 밝힌 미국 쪽이 요구해온 모니터링 문제와 관련한 북-미 협의에서 진전이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6자 회담 과정의 핵신고 문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도 실행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