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7년만에, EU는 16년만에, 일본은 15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물가급등 현상은 선진국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 분석 자료를 인용해 "7월 5.9% 상승률 중 석유제품 기여도가 2.02%포인트로 물가상승의 약 1/3 가량이 석유제품 상승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휘발유(24.8%), 경유(51.2%), 등유(65.8%)등 석유류 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5%나 상승한 결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상승률이 11.4%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본체(-14.3%), TV(-12.7%)는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최근 기상여건 악화 및 계절적 수요 급증에 따라 열무(전월비 34.8% 상승), 시금치(24.2%), 닭고기(15.0%), 수박(10.7%)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가 2.7%, 월세가 1.9% 올랐으며,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 납입금(7.2%), 유치원 납입금(8.4%), 보육시설이용료(6.6%), 종합 대입학원비(7.2%), 김밥(21.4%)이 오름세였고 이동전화데이터통화료(-15.4%)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물가급등 현상은 선진국이 더 심각하다. 미국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연간 2.9%였으나 올해 들어 4% 내외를 기록하더니 6월에는 5.0%나 상승, 17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U도 16년만에 최고(독일 14년, 프랑스 17년, 영국 1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일본은 지난해 0.0% 물가상승률이 올해 6월엔 2.0%(1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저널 서 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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