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부도위기에 놓인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각각 최대 1000억달러씩 총 2000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구제금융한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사상 최대 공적자금을 받은 양대 모기지업체는 정부보증업체(GSE)에서 정부관리체제(conservatorship)로 바뀌게 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금융회사에서 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대출 시장을 활성화하는 임무를 맡은 정부 후원기업(GSE)이다. 이들 업체는 미국 모기지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5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증권을 보증하거나 매입하고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작년 말 이후 모기지 손실로 총 149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이들 두 모기지업체는 지난 6월 말 이후 뉴욕증시에서 각각 66%, 69%나 떨어졌다. 많은 외국 중앙은행 등 채권 보유 기관은 이들 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손실이 우려돼 왔으나 구제조치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한편,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미국 정부가 구제조치를 발표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우선주와 보통주 신용등급을 11단계 떨어뜨려 각각 C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