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출신의 노동자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한 창 수확철인 아스파라거스 수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27일 보도했다.
독일농민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주로 동구권 출신의 노동자들이 주를 이뤄 외국계 농촌 일꾼들이 17만8000명이 있다. 이는 2005년도와 비교해 4만명이 적은 숫자며 현재 약 1만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한창 수확철인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할 사람이 없어 들판에서 썩어가고 있다.
니더작센주 아스파라거스 농민협회의 디트리히 파울 회장은 “필요 인력의 1/3이 부족하다”며 “수확량의 30%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채소나 과일 재배도 비슷한 인력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민단체는 노동부가 농촌 일꾼의 인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통과시켜 이 때문에 동구권 출신의 농촌 인력이 제 때 입국하지 못해 이런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동구권 출신 노동자들은 영국이나 네덜란드처럼 무기한 체류할 수 있고 직장도 바꿀 수 있는 곳으로 일을 하러 갔다. 독일에 오는 동구권 노동자들은 직장도 바꿀 수 없고 체류기간도 제한돼 있다.
독일농민협회의 게르트 존라이트너는 “과일이나 채소 수확때에는 날씨에 즉각 반응해 바로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일꾼이 필요하다”며 “노동부는 인력제한 조치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독일=유로저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