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동성애 권익옹호 시위에 참가했던 녹색당 의원이 일시 체포돼 논란을 빚었다고 일간지 쥐드도이체차이퉁이 28일 보도했다.
녹색당의 폴커 벡 의원은 27일 이탈리아와 유럽의회 의원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열린 게이와 레즈비언 권익옹호 시위에 참가했다. 그러나 모스크바 경찰은 당국이 허가하지 않은 시위라며 폴커위원을 일시 체포했다고 풀어주었다.
모스크바 경찰은 시위가 시작되지 마자 폴커 의원을 체포했고 시위를 지켜보면 시민들은 그에게 계란과 토마토를 던졌다.
폴커의원 이외에 약 30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되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 마르코 카파토도 체포됐다. 또 몇몇 시위참가자들은 정교신자들과 충돌하면서 다쳤다.
폴커 의원은 1년전에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인들로부터 맞아 심하게 다쳤다.
녹색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러시아 당국이 집회의 자유를 불허했다며 공식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집회의 자유를 허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집회의 자유가 있다며 이런 요구를 묵살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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