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대규모 감원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은 다시금 기업실적 부진과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경기침체는 예년보다 그 기간이나 심각함이 3배에 달하는 등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 훨씬 길고 심한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고 22일 CNBC를 통해 경고했다.
경제 비관론자로‘닥터 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투자가 겸 경제분석가 마크 파버는 “늘어나는 재정적자 속에 물가가 급속히 치솟으면서 미국이 자국 화폐 가치가 몰락한 짐바브웨와 같은 처지에 몰릴 것이며 달러화는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더욱 어두운 미래를 예측했다.
즉 미국의 재정적자가 이미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섰으며 결국 파산의 길을 걷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국제 해운물동량을 나타내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도 6년래 최저치로 하락하고 올해 고점대비 90% 폭락하는 등 세계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9%, 2009년에는 3%로 예상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홍콩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앞으로 5∼6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