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 및 유가 하락 등 수입액 감소로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또 두 자릿수 흑자를 나타낸 것은 11개월만이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수입이 줄어 생긴 흑자여서 불안감은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올 10월 수출액 378억9000만달러, 수입액 366억7000만달러로 총 12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올 들어 총 134억5000만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한 38억8000만달러였고, 수입은 12.0% 증가한 36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5개월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선박과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품목들의 수출증대와 유가.원자재가 하락 등에 따른 수입액 감소 덕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출은 선박류와 석유제품,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10.0%의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13대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선박은 118%, 석유제품은 45%, 철강은 40%, 무선통신기기 14%, 섬유류 6%, 자동차부품 6%, 일반기계 4%였다.
다만 반도체와 컴퓨터 가전 등 IT관련 제품은 가격 하락 및 수요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지역별로 보면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중남미(32.1%).중동(22.4%).대양주(20.9%).미국(10.8%) 등은 두 자릿수의 수출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중국과 EU의 경우엔 오히려 각각 1.8%, 8.2% 감소해 경기침체 영향을 드러냈다.
수입은 원유·원자재 수입감소 영향으로 12.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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