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율 1929년과 유사 형태로 진행중,10월 한달간 매일 1만명씩 한 달간 24만명
미국의 실업 파문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업률도 당초 예측치보다 훨씬 높아 현재의 상태가 1929년 당시와 흡사해 전문가들마저 당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30년만에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면서, 지난 10월 한 달동안 하루 만 명이상씩,한 달동안 무려 24 만명이 길거리로 주저 앉아 '대공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40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해 전체 실업자 수는 1010만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지난달 14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실업사태로 '실업 한파'가 미국경제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금융가의 감원·해고 바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번지고 있다. "내년 실업률이 8%대로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경제 환경은 대공황 때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끝판은 실업사태다. 일자리가 사라지면 소비가 줄고,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붕괴가 가속화된다. 1920∼30년대 대공황도 일자리를 잃은 소비자의 '빈 호주머니'가 불러온 경제붕괴 사태다. 이 같은 실업사태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국가 통계청은 실업자 수가 7∼9월 3개월 동안 14만명이나 늘어 11년래 최고치인 182만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업률도 2분기 5.4%에서 3분기 중 5.8%로 상승해 2000년 초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실업사태는 부동산 경기가 침몰하면서 건설·부동산 분야에서만 10월 한 달 동안 4만9000명을 포함해 2006년 9월 이후 건설·부동산업에서만 이미 66만3000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금융업에서는 지난달 2만명을 포함해 올 들어 20만명이 넘는 화이트 칼라가 직장을 떠났다. 자동차 영업과 도소매 유통업에서도 각각 2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