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개발원(KDI)은 12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4.8%에서 4.2%로 내려 전망하고,내년 경제성장률도 이보다 크게 떨어진 3.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가 우리나라의 수출을 둔화시키고 국내 소비.투자 등의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당분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국제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경기둔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초 이후 우리 경제는 작년까지의 경기상승 추세가 마무리되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점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이었으며, 9월 이후 급격히 확산된 국제 금융시장 경색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가세하면서 경기하강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KDI는 내년 경제에 대해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는 선진국들에서 일부 개도국들로 확산되고 있으며, 급속히 하강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실물경기 또한 상당 기간 침체국면에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는 당분간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국내금융시장의 동요는 소비.투자 등 우리 경제의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국제금융시장 위기는 세계경제의 위축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도 둔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KDI는 다만,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7월 중순경의 최고점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급락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경상수지 개선 혹은 내수급락 완충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에 일부 위험요인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 같은 위험요인들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돼 왔던 것도 완충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올해(90~100억불)보다 대폭 확대된 24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내수둔화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전체적으로는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지난 3일 1262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불안심리는 줄었지만 거래가 없는 가운데 수급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아 17일 1409원까지 오르는 등 비정성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원화가치가 더욱 하락해 달러당 145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 한겨레신문 전제>
유로저널 서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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