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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13년까지 마무리할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런 계획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알렸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다음 달 초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사르코지는 또 지난달 20일 중단됐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프랑스군의 훈련과 전투 임무를 28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나토의 결정과 상관없이 프랑스군은 예정대로 2013년 말까지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탈레반 병사의 시신에 오줌을 누는 동영상을 보고 격분한 아프가니스탄 병사가 프랑스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을 당한 프랑스 군인들은 기지 인근에서 조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21세의 아프가니스탄 병사 압두이 만수르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최초 심문 과정에서 "탈레반 병사의 시신에 오줌을 누는 미군들의 동영상을 봤을 때 그들에 대한 살해 욕구가 치밀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르 롱게 국방부 장관은 서둘러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해 사망한 프랑스 병사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번 사건의 탈레반 개입설에 대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이다."라고 말하며 일축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프랑스 군인은 모두 8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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