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수침체와 과잉설비에 따른 수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수출 관련한 수출관세,증치세 환급 등을 낮추는 추세여서 앞으로 국내 철강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 앉으면서 중국발(發) 공급 초과 현상이 가져올 후폭풍의 우려가 이미 현실로 나타나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원자재 시장의 '블랙홀'이었던 중국이 막대한 재고들을 저가 수출로 밀어내면서 '화이트홀'로 전환되면서 국제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이미 중국 정부는 13일 수출을 막았던 장벽 역할을 해왔던 수출세를 제품 종류에 따라 일부 인하하거나 폐지했다. 더구나 중국 업체들은 최근 제품값 인하에 앞장서며 국제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산 덤핑 탓에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유 소비량은 3억6,800만톤으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 정유사의 정제 능력은 3억5,100만톤에 불과했다. 때문에 중국은 지난해 1,700만톤의 석유 제품을 국제 시장에서 수입했다. 또한 휘발유 수입은 7월까지도 33만톤이었는 데 중국 정유사의 정제시설이 확충되며 공급이 늘어난 반면,소비가 줄면서 휘발유가 남아 돌면서 베이징올림픽 이후인 8월에 18만톤으로 크게 준 데 이어,9월에는 아예 19만톤 순수출국으로 돌아선 데이어 10월에는 더 늘어난 21만톤의 휘발유를 국제 시장에 내놓아 국제시장에서 원유값보다 정제된 휴발유값이 배럴당 4 달러가 더 낮어진 비정상적 상황을 만들어 냈다.
이와같은 중국의 덤핑 물량이 쏟아지며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채산성이 악화한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한국의 철강 업계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기가 얼어 붙어 생산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 데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철값 하락에 이어 중국 철강 제품의 덤핑 수출 공세로 내년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내달부터 고급철강제품(냉연강판) 가격을 22% 내리기로 한 데 이어, 내년 초에 다시 추가 인하을 시사하는 등 중국의 물량 공세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어,이와같은 중국의 재고 제품 밀어내기에 전세계 수출 시장은 다시 한 번 깊은 시름에 빠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연이은 실물경제 충격으로 중국의 올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년 만의 최저 수준인 5%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대두됐다.
이는 지난해의 GDP 성장률인 11.9%의 절반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사회안정을 위한 성장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9%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역대상 1위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경우 원부자재 및 부분품 공급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서울경제 전제>
한인신문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