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경제, 내년 1분기가 저점.2분기턴 회복 전망”
IMF는 한국경제가 올해 4.1% 성장에 이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턴 점차 회복되면서 내년에는 2.0%가 성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르 랄(Mr. Subir Lall)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담당 과장은 9일 “한국 경제가 2009년 1분기에 바닥을 친 뒤 내년 중반부터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 상승세 하락 등의 요인으로 완만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U자형 상승을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유가하락 및 환율상승에 따라 흑자로 전망될 것이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원자재 가격하락 등에 따라 내년 초 한국은행의 물가목표범위내로 재진입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인 선진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현재까지 한국의 금융과 재정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상황 악화가 서로 영향을 주는‘피드백’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외신에 보도되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선 “언론에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상황을 과장할 수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IMF도 한국과 관련된 자료와 전망을 최근 매달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분기별 전망까지 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한국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년 2.7% 성장에서 2010년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재정지출ㆍ감세 등 재정확대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큰폭의 원하절하가 수출 부양을 일으켜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25일 ‘2009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30개 OECD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4%, 내년 △0.4%, 2010년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 대해선 올해 4.2%, 내년 2.7%, 2010년 4.2%로 내다봤다.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 발간시 전망치보다 올해 0.1%포인트, 내년 2.3%포인트 하향조정한 수치다.
그러나 이번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지출ㆍ감세 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 성장률이 올라갈 여지를 남겨놨다.
유로저널 서 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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