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격한 온도변화, ‘구안와사’ 유발 주의
유독 겨울만 되면 감기와 몸살, 호흡기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 때문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생활의 피로도가 높아진 반면 다른 계절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
기초체력이 약해진 탓이다.
특히 급격한 실내외 온도변화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밖으로는 쌀쌀한
기온과 찬바람이 불고 안으로는 과도한 난방으로 덥고 건조한 온도차가 지속될 경우 우리 몸은
잘 대응하지 못해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이 떨어져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면서 입가와 눈가의 근육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역시 면역력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안와사는 코나 기관지의 면역력 약화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여 오는 질환이다.
안면신경마비로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마비된 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이마에 주름이 안 잡히거나 눈에서 눈물이 나고 입에서 침이 새어 나오는 등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면역력 저하를 불러오는 급격한 온도변화를 주의하는 것이 구안와사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외출 시 목도리와 마스크, 귀마개 등을 착용하여 찬 기운이 귀와 얼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며,
실내온도는 19~22도 사이를 유지하며 난방 온도를 올리는 대신 여러 벌의 옷을 껴 입고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감기와 몸살, 호흡기질환 등이 만성화되었을 경우에도 구안와사가 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여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푸른한의원 서은미 원장은 “구안와사는 전조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돕는 길”이라며
“귀 뒷부분이 아프거나 두통이 심해지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조금씩 얼굴근육이 둔해지는
느낌이 나고 피로감이 심하게 몰려온다면 구안와사를 한번쯤 의심하고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 원장은 “우선 마비되고 비뚤어진 근육을 바로 잡고 약화된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보강시켜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치료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완치되기
어려워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함께 꾸준히 치료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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