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인기, 한국 전통문화로 확산
폴란드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등 150여명이 구정을 맞아 설 명절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1월26일부터 이틀 동안 바르샤바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폴란드 학생들은
‘까치까치 설날은’ 동요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설빔한복입기>, <세배하고 세배돈 받기>,
<윶놀이> 등 우리의 전통 민속문화를 몸소 느끼면서 <떡국>을 시식했다.
사랑방에서 진행된 세배 체험에서 어린이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또렷한 우리말을
구사하면서 “절하고 돈도 벌었다”며 세뱃돈을 들고 자랑하기도 했다.
안나 카시아양(21세, 바르샤바대학교 대학생)은 “슈퍼주니어 팬인데 TV에서 가수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팬들에게 절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배할 때 무릎을 꿇는 것이 힘들었지만 매우 이색적이었다”며 우리 전통 설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엘리사(American School of Warsaw, 초등학교 3년생)는
“보통 새해 인사로 <Happy New Year>가 전부인데, 한국의 설 명절에는 세배하고 세배돈 받기,
4개의 막대를 던지면서 하는 윷놀이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자기나라 네덜란드에도 이런
전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초등학교(American School of Warsaw) 3학년 담임 선생님인 Horner Louis씨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먹고, 냄새를 맡으며
오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낀 아이들이 이것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할 것이다. 내년에도 다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한국문화원(원장 한성래)에서는 매년 설 명절을 맞아 현지 초중고 및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민속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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