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조기폐경’
최근 20대 여성에서도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감소, 장기간 스트레스로 인한 무월경으로 조기폐경이
진단되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 폐경은 ‘일차성 난소부전증’이라고도 하는데 난소의 기능이 저하돼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의 설명을 인용한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조기 폐경의 원인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질환, 감염, 염색체 이상, 유전적 질환,
스트레스나 정신과적 문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경우에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조기 폐경 환자의 진단기준은 현재 정확하게 성립돼 있지는 않지만 무월경, 월경양상의 이상을
동반한 난포자극호르몬(FSH)이 폐경 수치로 증가하는 것을 진단기준으로 한다.
40세 전에 무월경이 지속돼 2번의 혈청 FSH 수치가 최소 한달 간격으로 검사했을 때 35~40 mIu/ml로
나온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조기 폐경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다는 현실, 젊음과 여성성에 대한
상실감 등으로 오는 감정적인 우울, 불안과 좌절감, 성욕감소와 생식기·피부의 건조함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낮아진 에스트로겐 농도로 인해 장기적으로 요로, 방광기증의 장애, 뇌기능의 약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 심혈관계 이상,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조기 폐경이 젊은 나이에 발생할수록 골밀도 감소가 심하기 때문에 골절율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골소실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김 교수는 “조기 폐경된 여성들은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호르몬 치료를
빠른시일내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번 조기 폐경으로 진단된 후에도 임신을 하는
경우가 약 5%에서 보고돼 있어 희망을 가져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생리가 3개월 이상 없거나 폐경 여성이 흔히 겪는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이 덥고 땀이 많이 나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열성홍조 증상이나 생리 불순이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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