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흑자 43억달러 사상 최대,수출 세계 톱 10 목표
올해 수출 3650억달러,수입 3475억 달러로 하향조정,무역수지는 150억~200억 달러 흑자 예상
3월 무역수지가 선박수출 호조·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43억달러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무역 수지 흑자폭인 29억3000만 달러에 이어 3월에는 무역흑자가 43억달러를 기록해 그동안 사상최대 흑자규모였던 1998년 4월 38억5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이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9년 3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280억7000만 달러, 수입은 35.9% 감소한 23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수출액과 수입액 교역량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수출입 증가로 전달에 이어 8.1%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선박류의 수출호조와 환율효과, 조업일수 증가(3일) 등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수출액이 26억1000만 달러(10.3%) 증가한 반면, 유가·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수입액은 12억5000만 달러(5.6%) 증가에 그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수출은 석유제품이 -45.9%을,승용차 -47.4%, 반도체는 -36.2%,무선통신기기는 -42.7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한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이 63.1%,금이 161.9%, 가전제품은 72.4%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과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9% 감소했다.
특히,원유는 물량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3.9% 감소했으나, 단가가 53% 하락해 수입액의 감소폭이 60.4%가 더 컸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수출입 전망을 당초 수출 4267억달러, 수입 4148억달러에서 수출 3650억달러, 수입 3475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150억~20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한편,정부는 수출진흥대책을 세워 올해 무역정책 목표를 ▲수출 규모 세계 톱 10 진입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대 진입으로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규모 기준 순위도 1988년 세계 11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12, 13위를 맴돌고 있다.
이와같은 수출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는 수출금융 및 수출신용보증 지원 강화,수출보험제도 개선 ,수출 마케팅 지원 ,무역부대비용 절감,새로운 수출동력 발굴·육성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한편,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한국경제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터널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터널을 빠져 나갈 때는 일자리와 고용문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상황과 관련해 갈수록 나쁜 수치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 나름대로 지원을 하려고 하며, 특히 수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유로저널 김 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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