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의‘박연차 리스트’수사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전임 대통령 모욕주기 공작”이라고 반격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팬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올린 글에서 “대검찰청 중수부 밀실에서 진행되는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이 공공연하게 또는 은밀하게 흘려 내보내면, 날마다 모든 신문방송이 달려 들어 수 천개의 관련기사를 쏟아내는 광경을 본 지가 벌써 2주일이 됐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정적이 아니라 전쟁포로라고 할지라도 적장에 대해서까지 이토록 졸렬한 방법으로 모욕을 줄 수는 없는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전직 대통령 답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전직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 답게 예우하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법 위에도 법 아래도 있지 않으며, ‘법 앞에서 평등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실은 검찰의 불법적 ‘피의사실 유포’와 일부 언론의 소설 쓰기식 보도의 홍수를 넘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