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경제 회복세, 전문가들 놀라게 해”
삼성전자,현대 및 기아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 세계 경제 침체 속 실적 기대이상
산업생산 + 전환,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 주가상승, 해외채권 발행 잇따른 성공 등 긍정적 속에서도 낙관 일러
우리나라의 지난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증가하고 삼성전자 등 기업 실적의 발표 결과에 외신들이 극찬하고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지난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분기 대비 0.1% 증가하고 삼성전자 등 기업 실적도 견조하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한국경제의 강세가 놀랍고 예상치도 넘어섰다”고 극찬하면서 한국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2ㆍ4분기에 보다 강력한 모멘텀과 함께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분기 대비 긍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성장률도 3ㆍ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25일자 뉴욕타임즈도 한국 정부가 과감한 재정지출과 세금감면 정책으로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으며,지난 4분기 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 담당 선임 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번 실적은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예상보다 빨리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면서 공공 발주를 통해 건설부문이 전분기에 비해 23.1% 성장한 사례를 들었다. 뉴먼은 “한국의 재정부양책은 놀라운 속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중순쯤의 경제성장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글로벌 경기 침체 속 선전
한편,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009년 1분기 삼성전자기아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이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08년 4분기(7천4백억적자)보다 1조2천1백억원 늘어난 4천7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1분기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 분기(33.0조원) 대비 13% 줄어든 28.67조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2009년 1분기 경영실적이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8.3% 감소한 129,252대를,해외지역에서의 판매는 전년대비 34.3% 감소한 187,114대를 기록했지만,▲매출액 6조 320억원(내수 2조7,209억원, 수출 3조 3,111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 ▲경상이익 2,761억원 ▲당기순이익 2,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불황으로 인한 경소형차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6.4%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20.6%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2.6% 감소한 21만 9,839대를 판매했다.
이로인해 기아자동차도 24일 ▲매출액 3조 5,025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당기순이익 974억원 등의 200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한편,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제1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기 하강속도가 완화됐지만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가 동시에 나타난다."면서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며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긍정적 신호로는 산업생산의 (+) 전환,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경상수지 흑자, 주가상승, 해외채권 발행의 잇따른 성공에 이어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0.1%)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고용 여건 악화, 미국ㆍ일본ㆍ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부정적 신호라며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아직 낙관적 시각을 갖기 보다는 경기 하강속도가 완화됐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은 세계경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 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인신문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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