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1.6%를 기록,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3일 통계청의 '2009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전년도 기저효과, 환율안정, 경기하강 요인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2007년 1월(1.7%) 이후 30개월만에 1%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월 1.1%를 기록한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를 정점으로 8~9월 5%대, 10~12월 4%대로 낮아진 뒤 올해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 5월 2.7%, 6월 2.0%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은 7월 초순까지 크게 상승했지만 중순 이후 국제 원유가격 안정, LPG 가격동결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일반 국민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4%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달(△0.3%)보다 높은 0.4%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대부분 선진국의 물가가 큰 폭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0%였으나 미국(-1.4%), 일본(-1.8%), 중국(-1.7%), 유로(-0.1%)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환율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3개월간 하락속도는 빠른 편이다.
유로저널 김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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